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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전액환불받고 다시-산후도우미 후기

병원, 조리원, 산후 도우미 버프 끝내고 독박 육아에 들어가는 길목에서 
지금 아니면 작성을 미루다 미루다 안 쓰게 될것 같아 주절주절 
경험담 적어 봅니다. (누가 시켰거나 대가 받은 거는 일절 없습니다.)
 
1. 전액 환불받았던 최악의 이모님:
저희 집에서 4일 근무하셨음에도 업체로부터 100% 요금, 환불 받았던 이모님에 대해
먼저 후기를 써 보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화가 나는데요.
 
시작은 지역 예비맘 단톡방이었어요. 한 맘님으로부터 추천 받았던 000이모님을 예약하려 했더니
그분은 내년 1월까지 일정이 차 있다고 하더라고요. 추천받은 이모님(=000 이모님)이랑 비슷한 분 가운데
가능하신 분이 계시다 하여 별 생각 없이 편한 마음으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οοο이모님을 처음 뵙고 느낀 인상은 '말씀 참 잘하신다'였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말씀 "많이" 잘하신다로 이미지가 바뀌더라고요. 
제가 초산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안물안궁의 육아 지식을 그렇게 가르치시더라고요..
그것까지는 열정이 과해서.. 그러신가 보다 이해하려 했는데
처음 쌔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우리 딸이 응가했을때 물티슈로 엉덩이를 닦으시는 거 같길래 가보니깐 **소독 티슈**를 쓰고 계실때 였습니다.
애기가 무슨 아이템도 아닌데 말이죠.. 너무 놀라 "이모님" 저도 모르게 소리 높혀 부르니깐
저한테 하신다는 말씀이 "놀라서 **아기 떨어 뜨리면** 어떡하려고" 그렇게 **소리지르냐**고 하시더라고요.
이거 소독 티슈인데 왜 이거로 아가를 닦으시냐고 여쭤 봤더니 
물티슈랑 소독 티슈가 똑같이 생겨서 몰랐다고, 요새 제품들이 왜 이렇게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나 모르겠다면서
제 앞을 쓱 지나가고 마시더라고요(??)
 
출근 둘째날에는 저보러 와보라고 하시더니 빨래통에 있는 남편 옷들을 가리키시면서
이모님은 산모와 신생아를 케어하러 오신 거지, 파출부 해주러 오신게 아니라고
남편 옷을 빨래통에서 골라 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밖에도 저나 신랑이 우리 딸 오래 안고 있는다 싶으면 **애 버릇 나빠진다**며
그냥 눕혀 놓으라 하셨던 거.. 잊지 못할 것 같고요. 
저는 직수 완모를 목표로 신경쓰고 있는데 제 식사로 참 자극적인 음식들,  
태연하게 주시더라고요.. 이모님 드시는 밥을 제가 나눠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업체에 전화해서 당장 교체해 달라고 말씀 드렸더니
바로 오실 수 있는 대체 인력이 없다고 10일을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οοο이모님에 대한 불만을 말씀 드릴때 업체 반응이
"어머, 그분 왜 그러셨지? 제가 대신 사과 드려요, 산모님. 그러면 안된다고 말씀 드릴게요."정도로 차분하게?
일상의 에피소드 다루듯 여기셨던 것과 일정이 되시는 분이 없다는 말씀에 그냥 다른 데랑 계약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전액 환불 받았습니다..
 
(저한테 여기 업체 소개해 주신 맘님네 이모님은 그 업체 소속이어도 좋은 분이셨다 하고 저도 원활하게
전액 환불 받았기 때문에 업체명이나 이모님들 성함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2. 1000% 만족했던 김명우 이모님:
이후 급하게 알아 보려니 바로 예약 된다는 업체는 몇 군데 없긴 하더라고요.
그 가운데 제가 앞서 경험한 최악의 이모님 에피소드를 말했을 때 반응이랑 집에 홈 카메라 있고
홈캠은 남편이랑 시댁 어른들이 수시로 보신다고 했을때(실제로는 남편이랑 저만 봅니다.) 반응이
가장 상식적이라고 여겨 졌던 곳으로 예약 잡았습니다.
 
그렇게 만난 김명우 이모님은 
첫날 오셔서 "말 많으면 주책"이겠지만은 그래도 초면이니 뭐 주의할 점 있으면 알려 달라 하시더라고요.
순간 나 진상 고객이었던 걸까 당황스러워서 그냥 아가 잘 봐달라고 우물쭈물 거렸습니다.
그러자 앞으로 2주 일하는 동안 이모님이 불편하게 하는 거 있으면 서슴없이 말해 달라고
아가 케어도 엄마가 훨씬 더 잘 알때가 많다면서 
애기 이름 물어 보시고 자주 이름으로 우리 아가 불러 주시더라고요.
(이게 글로는 전달이 안되는 '뉘앙스'차이인 건데 같은 "애기야"여도
네 이름이 뭔지 관심이 없어서 '애기야'할때랑 사랑스러워서 '애기야'하는 거는 다르잖아요..)
아기 예뻐해 주시는 거 보니깐 일단 마음이 진정되더라고요.
 
이모님을 100% 신뢰하는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둘째날부터는 바로 인계사항? 말씀 드린뒤
저는 곯아 떨어 졌습니다.. 그 무렵, 우리 아기가 뭐가 안 좋았는지 그렇게 잠도 안 자고 밤새 울고 보채서
아침이면 잠이라기보다는 실신에 가까운 딥슬립이 어디 마취총 맞은 사람마냥 오더라고요.. 
홈캠, 남편이 수시로 봐준다 했으니 문제 있음 전화 주겠지 하는 자기 합리화도 있었고요..
 
그렇게 우연히? 만난 이모님과 저는 바우처 2주 끝나고도 두 달을 연장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김명우 이모님은 기본적으로 위생 관념, 정리정돈을 뭐 하나 지적할 것 없이 잘하시는 분이었고 아가 케어는 
한눈에 능숙한거 드러나는 분이었어요. 우리 딸, 시어머니 품에서는 울더니 이모님 품 가자마자
울음을 멈추더더라고요^^ 엄마랑 취향이 비슷한건지 참..

제 밥도 몸조리할때는 잘 먹어야 한다면서(이말 근데 감동적이지 않나요ㅠㅠㅠ? 보통
집안 어른들조차도 '수유하려면' 잘 먹어야 된다 그러시지 제 몸 챙기기 위해 제가 잘 먹어야 된다고
안 하시잖아요. 사실 저도 인생일대 몸의 변화를 겪어 케어가 필요한 대상인데 말이죠ㅠㅠ..) '산모 식사'로
매끼 차려 주시더라고요. 그외 집안일 또한 다 잘해 주셨는데 이 성실함, 기복없이 2주하고도 두달 내내 한결같이
유지해 주시어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어른다운 분이셨어요.
제가 친해지고? 난 다음에 제 속에 있는 얘기
대나무숲 온것처럼 쏟아 낸 때가 몇 번 있었거든요. 돌이켜 보면 부끄러울 정도였는데 듣고 위로해 주실 뿐 
충고라는 이름으로 저를 비하하거나 뭘 판단하지 않으셨어요. 특히 남의 가정일을 참고랍시고 늘어놓지
않으셔서 안심이었습니다. (제 조리원 동기가 만난 이모님은 일은 다 잘해 주셨는데
그렇게 남의 가정사를 '구체적으로' 말씀 하셔서.. 동기는 절대 그 이모님께 뭐 얘기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케어 마무리 일자 정해지고 나서는 저희 남편한테 '주제 넘는다고 여기실 수도 있지만은
아기 엄마가 마음이 여려서(?? ㅋㅋ) 말 못할 수도 있을거 같아 할머니같은 마음으로 
몇 가지만 좀 말씀 드리고 싶다.'를 시작으로 우리 남편 교육을 해주시더라고요 ㅠㅠㅠ
 
저는 광고인 산후도우미 후기글 많이 봐서 (임신 초기에나 봤지 이후로는 아예 클릭도 안함)
추천글 올려 드리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수도 있다 여겨
단톡방에서 누가 정보 달라 그러면 업체 말해 주는 수준으로만 남으려 했는데 성심성의껏 우리 신랑 과외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이모님네 업체분은 보실 것 같아 글 올려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모님은 "아빠가 퇴근 후 12시, 자러 갈때까지는
아기 혼자 봐줘야 된다"고 엄마가 그때만이라도 좀 길게 잠을 자야
그 다음날, 아가를 볼 수 있다며 신랑 정신 교육과 실질적인 육아를 체계적으로 알려 주셨어요.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아가가 아빠 품에서 자주 울고 오던 잠도 달아나 하는 것은 '아빠'라서라기보다
자세가 불편해서 그런 거 같다며 아가 안는 방법을 알려 주신 거였어요.
저는 못 알아챘었는데 우리 남편이 딸 안을때 좀 구부정 했더라고요. 그게
우리 애기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불안정했나 봐요. 뭔가 구불?해서?? 하여간 이모님이
남편 허리나 팔 자세를 잡아 주신뒤 딸 안게 하니깐 애가 확연히 덜 울기는 하더라고요.
(여전히 컨디션 안 좋을때는 아빠 품 가면 울고불고 합니다..^^..)
 
그 외에도 애기 엄마는 지금 가만히 있어도 손목이 아픈 때라 아빠가 
아가 목욕, 전담해 줘야 한다며 딸 목욕시키는 거, 유축해 놓은 거를 중탕하는 방법에 대해
그냥 말로만 쭉 읊고 끝내시는 게 아니라 "00아빠, 옆에서 하시는 거 좀 봐도 될까요?" 하면서
신랑한테 일일이 체화시키고 가셨습니다 ㅠㅠㅠ
왜 이글을 써드리는지 엄마들은 공감하실 거에요.
 
이모님이나 상담 실장님 핸드폰 번호는 개인 정보라 말씀 드리면 안될것 같고
앞으로 독박 육아 시작인지라 댓글이나 쪽지를 빠르게 보는 것도 못하지 싶어서요.
네이버 검색으로도 업체 전화번호는 나오는 거니깐 (저도 그렇게 전화 걸었던 곳입니다.)
그 연락처를 남겨 둘게요.
 
02-858-1300 <친정맘>이었고 이모님 성함은 <김명우>입니다.
조금이나마 이모님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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