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셋 맘의 이성자 이모님 추천글
셋째 출산을 앞두고 조리원이냐, 산후도우미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비용이 들어도 쓸 수 밖에 없다는 건 진즉 인정)
첫째 둘째 케어 때문에 조리원은 가기 어렵다고 판단됐고 결론은 산후도우미 서비스였습니다.
마지막 출산인 만큼(공장 문 닫았습니다.) 제 몸 또한 조리를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어
첫애 둘째때랑은 다르게 최장 기간, 한달 신청하였습니다.
업체 선정을 하려고 보니 무슨 업체가 이렇게나 많은지..
둘째때보다 더 많더라고요. 멘붕. 어디를 골라야 할지 고민하다가 내가 본 것만 믿자 하는 마음에
옆동 육아 메이트의 추천을 받아 친정맘 산후도우미를 선택하게 됐어요.
업체는 어찌 골랐지만 어떤 분이 오실지는 또 복불복인지라(메이트가 함께 했던 이모님은
이미 1년짜리 장기 케어에 들어가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나랑 안 맞는 분이 오시는 것도 걱정, 애가 셋인데 바껴도 걱정인데 진득하게 함께
헬이 예상되는 4주를 같이 이겨나가 주실지도 걱정, 우리 집 짐도 많은데 평수대비 짐 많은 거에
적응 잘하실 수 있는 분일까 걱정.. 진짜 걱정이 많이 됐지만은 그래도 안 쓸 수가 없더라고요.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깐요.
제왕 수술이후 아픈 배를 부여잡고 집에 왔을때 이성자 이모님을 만나게 됐어요.
오시자마자 수북히 쌓인 씽크대 설거지부터 싹 해주시고
빨래도 돌리시고 아침 식사까지 사사삭. 딱히 살림 살이를 설명 안해 드렸는데도 정말 배테량이시더라고요.
진짜 손도 빠르시고 찬거리만 사 놓으면 알아서 척척 살림이며 육아며 도와 주시니 주부들의 지상 최대 고민인
식사 걱정까지 다 도맡아 주셔서 저 이상으로 남편이 좋아했던 거 같아요. 제가 말수가 적고
부끄러움이 많아 오프라인에서는 진짜 내성적인 성격인데 적당히 말도 붙여 주셨어요. '적당'이 중요한거
다 아시죠?
첫애, 둘째 등하원에도 걱정이 많았는데(이쯤되면 저는 걱정 요정)
먼저 애들 등하원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 주시고 본인이 일찍 와서 해줄지 제안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죽하면 애가 셋인데 여기까지 와서 후기를 써 드리겠습니까? ㅋㅋ
저희 첫애, 둘째가 3-4세고 남자애들이라 진짜 집이 늘 난장판이었는데 관리사님 덕분에
정말 사람 사는 집같이^_^ 말끔하게 한달 났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추천글 몇 자 적어 드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