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남 이모님 후기 써 드립니다. 초산맘이에요.
조리원에서 퇴소할 때만 해도 산후도우미 안 쓰려고 했었어요. 내향형인 저는 우리 집에 낯선 사람이
와 있다는 게 영 부담스럽기도 했거니와 신랑이 회사에서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며 새벽에 아이 케어 다 해준다고 약속했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남편이 출근을 아예 안하는 것도 아닌 바 새벽과 낮시간을 혼자 아이랑 씨름한다는 게
초보 엄마 죽어나는 일이더라고요. 이틀만에 백기 들고 부랴부랴 산후도우미를 신청했습니다.
보통 인기 많은 업체는 예약이 몇 달전부터 차 있니 어쩌니 이런 얘기 들었었는데 어떻게
친정맘에서는 바로 제가 원하는 일자에 맞춰서 사람을 파견해 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좀 가릴 수 있는 처지면은 어떻게 그게 가능하니 어쩌니 따져볼 수도 있었겠지만 솔직히 그럴 처지가 아니더라고요.
이모님은 아침에 오시자마자 저 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교대하고 좀 자도 된다 하셔도 어떻게 자나 했지만 집안 일도 아이 케어도 저보다 배테량이신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났기 때문에 너무 편안하게 뭔가에 이끌리듯이 교대하고 잘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 보는 게 단지 일이라서 하시기보다는 정말 예뻐하시는 게 느껴 졌었어요.
청소도 냉장고랑 냉동실 정리까지 손 빠르게 싹 다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실 저는 결혼 전 혼자 살때도 정리정돈이 잘 안되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없는 식재료 갖고도 저희 부부 밥까지 잘 챙겨 주시고 저희 아들도 편안하게 잘 돌봐 주신 이모님께
그저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빠르게 구인한다고 엉뚱한 분 매칭해 주는 게 아니고
좋은 분이랑 연결해 주신 친정맘 관계자분께도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