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강아지랑 공주님이 사는 집에서의 산후관리
진짜 <인연>이라는 게 있나 봐요.
저 산후케어 해주신 이모님, 출산 시기가 비슷했던 전 회사 동료, 중학교 학원 친구는
다 일정 있어서 못 봐주시더니만.. 오랜만에 카톡 인사 나누는데
일정이 없어서 여유가 엄청 많으시다고.. 하루하루 현실 육아로 체력 방전인 초보 엄마는
영문을 모를 일이지만 얼마 전 어린이날이기도 했고
요새는 좋은 일 쌓으면 다 우리 아이한테 덕이 된다는 마음 가짐이라 제 경험 바탕으로
참 좋았던 저희 이모님, 대신 홍보해 드립니다.
1. 들어가는 말:
010-5704-1040 상담 실장님 연락처고
저 케어해 주신 분은 <이성자 이모님>이세요.
2. 상담 받을 때 신경쓴 것들:
- 서비스 불만족시 교체 가능한지: 푸들 강아지 키우는데 우리 강아지는 사실 제가 봐도
사나울 때도 있고 애가 좀 성격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아가도 사람아가지만
강아지하고도 잘 지내주실 수 있는 분 원하는 등 요청이 다채로운 편이라고 스스로도
진단했기 때문에 합이 잘 안 맞을 경우, 교체 되는 지가 중요했습니다.
- 위약금 여부 등 환불 조건 까다롭지 않은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크기는 싫었습니다.
- 시간 관념 있는 분: 강아지, 사람 아가가 다 있으니 시간 약속 잘 지키는 분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케어 받고 싶었어요.
- 백일해, 코로나, 독감 예방 접종 다 받으신 분
- 업력 있으시되 웃돈, 추가금 요구하지 않는 케이스
- 홈 카메라 있는데 개의치 않는 분
3. 그렇게 선정/매칭한 업체/이모님과의 후기:
산후 조리원에서 나온 후 남편과 5일 정도 아이를 둘이서만 보았었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2주, 맘이 맞아 2달간 한 이모님께 케어를 받았는데
주로 해주셨던 건:
아기 케어(이모님은 출퇴근형이셨는데 근무 시간동안 저는 모유수유만 한다는 마음 가짐이었어요.
그 외 트림 시키기, 아가 달래기, 분유 먹이기, 목욕 시키기, 아기 대변 처리 등은
이모님께 많이 의지를 하였습니다.), 점심 준비(저희 신랑은 근무 형태가 '하이브리드'라
집에서 점심 먹을때도 종종 있었으니 저희 부부 점심 다 준비해 주셨던 경우도 적지 않았네요.)
국과 밑바난 마련, 설거지, 빨래, 간단한 청소(청소기나 밀대 수준)
요런 거였습니다. 저는 이모님 3일 일하시는 거 보고 좋은 분이라는 거 짐작했었고
제 몸이 힘들기도 했어서 ㅎㅎ 이모님 계실 때 출장 마사지 방문으로 받기도 했었습니다.
4. 이모님 계실 때 제 일과는:
밤새 수유하고 아가 달래느라 체력적으로 진짜 지쳐 있었기 때문에 9시에 이모님 오시면 아가 맡기고
방으로 들어가 2-3시간 정도 어떻게든 더 자려고 했습니다. (물론 사이 수유 한 번 이상은 해야 했어요.)
그렇게 일어나서 그나마 좀 컨디션이 차면은 차려주신 점심 먹고 아예 안 움직이면
더 몸이 늘어지는 거 같아 강아지아가랑 산책을 다녀 왔어요.
돌아와서 낮잠을 한번 더 잘 때도 있었고
마사지 일정이 있으면 마사지를 받았습니다.(사이 수유도 한번 정도 했고요.)
이모님은 원래 근무 규정이 사이 한 시간의 점심 휴게가 있으셔야 했지만
제 패턴이 이러하여 딱히 쉬는 시간에 대해 불분명하셨던 바, 제가 5시 반 퇴근하시는 걸 제안 드렸고
거의 휴게 없이 식사도 집안일 해주시는 와중에 짧게 드시고 대신 5시 반에 가셨습니다.
그럼 밤 되기 전까지는 신랑이 육아를 좀 도와 주고
저는 남편이 다음날 일해야 하므로 밤~새벽 타임 아가를 보면서 수유를 또 했었습니다.
아마 이 시기, 되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토막 잠은 자도자도 몸이 힘들고 아가 돌보는 게 잠보다
중하고 우선인 시기라 긴장하면서 방전하듯이 잠깐 눈 붙이는 거라 컨디션 충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아니한다는 것을요.
5. 이모님께 아쉬운 점?
때로 엄청 화려한 집들이용? 음식을 도우미 이모님이 차려 주셨다는 분들도 봤는데
저는 추가금 없이 매칭 가능한 업력 많고 평판 좋은 이모님이 선정 기준이었어서 그랬는지
그렇게 화려한 음식을 주시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단 한번도
뭐 하나가 되게 아쉬운 게 없는. 그러니깐 청소도 물걸레질/대청소 수준으로 해주는 건 아니지만
단 하루도 허투로 밀대나 기본 청소 하시는 법이 없고
어른 살림도 미루거나 대충 하는 거 없이 정갈하게 하시되
진짜 우리 아이 참 편안하게 잘 봐주셨던.
막 생활의 달인같은 이모님 원하시는 맘님이랑은 딱히 안 맞으실 수 있을 듯요.